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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랑한다면
    라이프(&리뷰)/일상다반사 2023. 8. 13. 17:19

    안녕하세요. 리뷰앤미입니다.
     
    점심 때 폭식?을 한 남편. 집에 와서 낮잠을 자더라구요.
     
    내일 출근해야 하니까 쉬는 것도 괜찮죠. 
     
    낮잠자고 일어나서 밖에 잠깐 바람 쐬고 동네 한 바퀴하고 온다고 하더라구요.
     
    나가는 남편에게, 망고스무디 먹고 싶다고 말했어요. 그랬더니, 별 대답없이 그냥 나가더라구요.
     
    그래서 운동만하고 들어오려나 보다 생각하고 집에서 할 일하고 있었어요.

    그런데 시간이 얼마 쯤 지나서 남편에게 문자가 왔어요. 망고 스무디 사 갈까? 라고요.
     
    망고 스무디 맛집이라고 검색을 해서 찾았다고 하네요.
     
    감동이...
     
    문자 온 것도 모르고 다른 거 하고 있다가 남편에게 전화가 왔어요. 그래서 하나만 사오라고 했어요.

    망고 스무디

    그랬더니 이렇게 망고 스무디를 집으로 사 가지고 왔네요ㅎㅎ
     
    4,000원이라고 합니다.

    감동

    사실 망고스무디를 며칠 전에 남해에 놀러갔을 때에 독일마을에서 하나 사 먹었는데요. 
     
    정말 맛있더라구요. 값은 7,000원이었던 걸로 기억해요.
     
    그래서 그 맛이 자꾸 생각나서, 남편에게 말했던건데, 남편이 흘려듯는 것처럼 해도 기억했다가 집으로 돌아올 때 사왔어요.
     
    무심한 듯 하면서도 챙겨주는 마음이 느껴질 때, 저는 그 때가 가장 행복하더라구요.
     
    너무 달달하게 부드럽게 드러내놓고 살갑게 하지는 않지만, 내가 원하는 건, 작은 것 하나이지만, 기억해 두고, 챙겨서 내밀어줄 때 그 때 남편에게 고맙고 남편의 마음도 알 수 있어서 저는 참 좋답니다.

    '망고스무디 그게 뭐라고.' 라는 생각을 할 수도 있어요. 
     
    그렇지만, 남편이 나를 생각해주는구나. 내 말을 흘려듣지 않는구나. 내가 원하는 것을 최대한 들어주려고 하는구나.라는 그것만 읽어도 저는 그것으로 족하더라구요.
     
    일상에서 작은 감동들이 이렇게 하나씩 쌓여갈 때에, 남편과 함께, 남편 옆에서, 살아갈 힘을 얻습니다.

    망고 스무디 맛은?

    사실 맛은 그냥 그랬어요ㅎㅎ
     
    며칠 전 남해에서 사 먹었던 진한, 찐이 느껴지는 망고 스무디 맛은 아니었어요. 빨대로 빨아먹으니까 시중에 파는 저렴한 망고주스를 마시는 듯한 느낌이 들었어요.
     
    앞으로 또 여기서 사 먹을 것 같지는 않네요. 값이 비싸도 퀄리티 높은, 맛이 최상인 그런 망고스무디를 저는 선택할래요.

    맛보다는 남편이 나를 챙겨주는 그 마음, 그 감동을 하나 쌓은 것이 더 소중한 경험이었습니다.
     
    경상도 남자, 나 역시 경상도 여자. 서로 많이 무뚝뚝하지만, 작게든 크게든 어떤 방식으로든 마음을 표현하면서 사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사랑한다면 (수줍을지라도) 표현해 보세요.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하트 눌러주시면 힘이 나요. 구독 부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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