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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첫 서울 아산 병원 방문기리뷰앤미/일상 2022. 9. 10. 23:39
서울 아산 병원에 다녀왔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아산병원이란 곳에 발을 디뎌보았다.
아산사회복지재단
울산대학교 의과대학
아산생명과학연구원
이 세 가지가 같이 적혀 있는 것을 보니
서울 아산병원 내에 함께 자리잡고 있는 것 같다.
아산병원 출입구는 정말로 복잡했다.
들어오는 차량, 나가는 차량
그 외 병원과 상관없이 주변도로의
오고 가는 차량들.
아산병원 첫인상은
북적북적 붐비는 병원 입구.
병원에 들어선 후에,
주차장을 향해서 운전을 한다.
아산병원은 지하가 아닌
주로 지상에 주차장을 만들어 놓은 것이
마음에 들었다.
아산병원 건물들 자체가
넓고 평평하고 광활한 땅에 지어진 느낌을 받았다.
내원객 주차장이라고 표시되어 있는 출입구와 가까운
지상 주차장은 만차였다.
그래서 저 멀리 정면에 보이는
검은색 건물로 들어가고 있는 중이다.
진료 봐야 하는 병원 건물과는
정반대인 곳에 위치한 주차장 건물 내부이다.
일단 햇볕이나 비바람을 맞지 않는
안전한 곳에 차량을 둘 수 있어서 좋았다.
차 한 대 당 주차할 수 있는 자리가 널찍해서
문콕 테러 같은 것에 대한 염려도
살짝 내려놓을 수 있었다.
주차장 건물 자체도 매우 깨끗하고
쾌적했다.
병원 건물까지 부지런히 걸어야 되는 수고로움은 있었지만,
그 외에는
주차하기에 나무랄 데 없는 곳이었다.
멀리 롯데월드타워가 보였다.
123층으로 알고 있다.
지도상으로 보니 서울 아산병원과
롯데월드 타워와의 거리가 그리 멀지 않게 보였다.
아산 병원은 병원건물 앞에
녹음이 푸르른 공간들이 마련되어 있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이미 너무 많은 사람들이 앉아서
이용하고 있던 공간이라서
직접적으로 카메라를 들이대고 찍지는
않았지만, 이곳이 병원이라는 것을 잊게 해 줄 정도로
숲 체험이라도 온 듯한 분위기였다.
숲을 연상케 하는 공간에
앉아서 쉴 수 있는 의자들이 꽤 많았다.
많은 환자들과 보호자들 및
방문객들 등 기타 사람들이
앉아서 휴식을 취하거나
서로 얘기를 나누고 있었다.
병원에 너무 일찍 도착하면
딱히 있을 만한 곳이 없을 것이고
그렇다고 굳이 병원 내부에 일찍 들어가기는
싫다고 생각했었는데,
진료예약 시간보다 훨씬 일찍 온다고 해도
대기할 수 있는 공간이 있어서 좋은 것 같다.
아산 병원은 보호자 1인만 병원 진료에 같이 동행할 수 있는데,
나머지 일행이 있다면 이곳에서 기다려도 괜찮을 듯했다.
마치 공원처럼 조성해 놓은 공간들이
병원이라는 것을 잠시라도 잊고
심신이 조금이나마
안정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주었다.
병원 진료 건물 앞쪽에
지하 1층에 편의시설이 마련되어 있다.
식당가(한식당, 일식당, 중식당)
골라먹을 수 있도록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다.
푸드코트(한식. 경양식)
베이커리
의료용품점, 화원
H마트(편의점)
밀탑(팥빙수, 커피, 과일주스)
멀티플라자
미용실, 이발소
모닝글로리, 서점
안경점, 우편취급국
KEB 하나은행
등이 지하 1층에 마련되어 있다.
경양식 메뉴들.
돈가스 그리고 면&덮밥류
한식 메뉴들
비빔밥, 찌개, 죽 그리고 국 종류들
금액대가 외부 음식점들과 비교해도
크게 비싸다는 느낌은 들지 않는다.
급하게 식당을 이용해야만 할 때
들러도 괜찮을 듯하다.
베즐리(VEZZLY)라는 베이커리가 있다.
직접 구매한 것은 없지만,
대충만 봐도 제법 종류도 많고
유명한 빵집인 듯한 느낌을 받았다.
서울 아산병원의 역사.
지하 1층을 가볍게 휙 둘러보면서 찍었다.
세세하게 다 읽어보지는 않았다.
서울 아산병원 간호사복 변천사
정주영 아산재단 설립자로
소개되어 있었다.
병원 건설 대장정.
사실 진료를 보러 와서
아니면 다른 일로 왔더라도
일일이 읽어볼 여유는 없을 수도 있지만,
꼼꼼하게는 못 보더라도 한 번 씩
흥미로운 것 위주로 보는 것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든다.
서울 아산 병원 건물.
서울 아산병원은 방문 전
동행 보호자 및 진료받는 당사자에 대한
사전 문진 안내가 온다.
사전 문진을 진실되게 완료하면,
당일에 사용할 수 있는 출입증이
발급된다.
발급된 출입증으로
건물 안으로 들어갈 수 있다.
병원을 나와서 다시 들어갈 때마다
번번이 출입증을 열어서 통과를 해야 하는
번거로움은 있었다.
그러나 이런 시국에는
그렇게 철저하게 관리하는 것이
옳은 것이라고 본다.
그러한 철저함이 병원을 더욱
신뢰하게 만들었다.
첫 아산병원 방문이었는데
안 그런 분도 있었지만,
90%는 대체로 친절했다.
병원에서의 모든 볼 일을 마치고
출차하는 중이다.
빨리, 그리고 부지런히 움직인다고
움직였는데도
대형병원에 오면 시간이 참 잘 간다.
이렇게 좋은 병원이 집 근처에 있다면
얼마나 편할까.라는 생각도 했다.
병세권이 되는 건가?!
이런 대형병원을 집 앞 슈퍼 드나들 듯하려면
집이 얼마나 좋은 곳에 위치해야 하는 걸까.
어서 돈을 더 많이 벌어서
메이저 병원 가까운 곳에
집을 사야겠다ㅎㅎ
비록 몇 시간 동안이지만, 병원에 있는 동안,
정말로 심각하게 아픈 사람들을
많이 보았다.
눈물 흘리는 사람도 있었고,
물론,
갖가지 사연들이 밖으로 다 드러나지는 않겠지만,
그냥 눈에 보이는 것만으로 추측해도
슬퍼 보였고, 아파 보였다.
이렇게 아픈 사람이 많구나.
이렇게 치료받으러 오는 사람이 많구나.
병의 경중을 떠나서
사람들이 이렇게 병원을 많이 찾는구나.
등등 병원에 머무르면서
온갖 생각들이 머리를 스쳤다.
일단은 아프지 않아야겠고,
아픈 사람들, 몸이 불편한 사람들은
빨리 완쾌되었으면 좋겠다.
고통 없이 질병 없이 건강하게 사는 것이
가장 큰 행복이라는 너무나 뻔한 이치를
다시금 새기고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