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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도 딩크이고 싶었으나 현실은 딸이 있다. 딩크의 삶은 어떨까
    라이프&리뷰/일상다반사 2022. 7. 13. 13:11

     

     

     

     

     

     

     

     

     

     

    딩크(DINK)라는 말을

    네이버 국어사전에 검색해 보면,

    정상적인 부부 생활을 영위하면서

    의도적으로 자녀를 두지 않는 맞벌이 부부를 일컬으며,

     

    Double Income No Kids 의

    앞 글자를 따서 만든 말이라고 나온다.

     

     

    그런데 요즈음은

    딩크도 두 가지로 나뉜다고 한다.

    자발적 딩크와 비자발적 딩크.

     

     

    사실 나는 자발적 딩크이고 싶었는데, 

    신혼 초 어쩌다 아이가 생겼다.

    비록 학수고대한 생명은 아니었지만,

    차마 외면할 수는 없어서

    어쩔 수 없이?! 낳은 케이스.

     

    그 때부터 난

    딩크로는 살 수 없는 처지?에 놓이게 되었다.

    내 딸이 갑자기 나를 찾아왔으니. 

    내가 비록 애타게 기다린 건 아니지만,

    우리 딸은 태어났고, 지금은 중학생이다.

     

    육아 스트레스에서 벗어난 지는 오래이고,

    현재는 금전적 스트레스가 엄청 난 시기이다ㅎㅎ

     

     

     

     

     

     

    딩크의 장점은 뭐가 있을까.

    내가 가보지 못한 길에 대한 동경? 같은 마음에서

    진심 궁금해진다.

     

    딩크는 어떤 좋은 점이 있는지.

     

    둘이서만 오붓하게 즐겁고

    육아 스트레스 없이

    홀가분한 상황 속에서

    매일 매일 둘만의 재미가 가득할 것 같다.

     

    아무래도 육아에 찌들어 피곤한 부부들 보다는

    부부사이도 더 좋을 듯하다.

     

    아이가 없으니 교육비나 지출면에서

    금전적으로 세이브 되는 면도 클 것이도 

    아이 케어와 양육에 시달리는 부부들에 비해서

    시간적으로도 훨씬 여유로울 것이다.

     

    생각만해도 일단, 

    둘만 지내면 정말 편할 것 같다.

    아이가 없으니

    둘에게만 더 집중하면 되니까.

     

    남편은 남편대로 아내는 아내대로

    개인적인 시간을 풍성하게 누릴 수도 있을테고.

     

    국내 또는 해외 여행도 자유롭게 다니고,

    맛집에 가서 오붓하게 맛있는 음식을 먹고 

    둘이서 함께 스포츠, 레저 활동을 즐기고.

     

    대충 이런 좋은 점들이 있지 않을까.

    (※참고로 모든 딩크들이 다 그렇다는 것이 아니다.

    딩크가 아닌 나로서는,

    어디까지나 그저 내 짐작으로만 적는다.)

     

     

     

     

     

     

    육아의 무게감 없는 오롯이 둘만의 시간들. 

    웃음과 여유들.

     

     

    그렇다면 나이가 점점 더 들었을때에도

    그 마음이 같을까?

    비자발적 딩크는 제외하고,

    자발적 딩크인 그들의 마음 속에

    후회는 없을까?

     

    먼 미래에 그들이

    60이 되고 70이 되고 80이 되어서도

    그 마음이 같을까? 

    딩크로 살길 잘했다. 라고 생각할까.

    그것이 궁금하다.

     

     

    현실의 삶은 다양하니까,

    자발적 딩크로 살다가

    뒤늦게 아이를 가진 분들도 있지 않을까.

     

    딩크든 아니든, 그 두 가지 길을

    다 가볼 수는 없는 거겠지.

    하나를 선택하라면 난 무엇을 선택할까?

     

    망설임없이 난 딩크를 선택할 것 같다.

    난 이기적인 사람이고,

    누군가를 챙기고

    모성을 풍부하게 베푸는 스타일은

    아예 아닌 걸로 결론지었다.

    남편과 둘이서

    행복하게 심플하게 사는 삶을 선택할 것 같다.

     

    누구나 선택해 보지 못한 삶에 대한 갈망같은

    감정이 있기 마련이다.

    난 이미 딸을 낳아보았기 때문에

    딩크로도 살아보고 싶다는 마음을 가졌을 수도 있다.

     

     

     

     

     

     

    한 번 사는 인생.

    누가 '감놔라 배놔라.' 하는 말을

    옆에서 들을 것도 없고

    오직 내가 원하는 대로 살면 된다

    생각한다.

     

     

    남이 정해주는 길, 남의 말에 

    떠밀려가는 길의 끝은

    불행만이 기다릴 뿐이다.

     

     

    누구의 시선이나 염려, 관심 때문에

    타인에 의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을 하지 않고

     

    당당하게

    내 마음에서 우러나는 

    내 속에서 부르짖는 소리에

    귀 기울여서 살면 된다.

     

    내가 선택한 것이니

    누굴 탓할 것도 원망할 것도 없고

    그에 따른 결과도

    전부 내가 책임지면 된다.

     

     

     

     

     

     

    딩크로 살래? 아이를 낳고 살래? 

    어떤 것이 더 옳아?

     

    옳고 그름의 문제가 아니라

    개인 선택의 문제이다.

     

    정답은 없다. 원하는 대로 하면 된다.

    내 인생이니까.

     

     

    지금 내 시선에서

    딩크로 사는 부부가 부러운 것은,

    내가 가보지 못한 길이라서 그런 것 같다.

     

    그들의 속사정까지 내가 다 알지 못하는데,

    그들이라고 항상 행복하기만 할까.

    인생의 희노애락은

    특정인에게만 해당되는게 아닐터인데.

     

     

     

     

     

     

    사실 이렇게

    딩크라는 제목으로 일기를 쓰는 건

    딩크가 부러워서였다.

     

    그런데 글을 마무리 하려다 보니

    내 안에 막연히 부러워만 했던 감정들이

    차분하게 정리가 되는 것 같다.

     

    딩크를 부러워만 하지 말자.

    그들의 인생 속에도 희노애락이 있고

    딩크가 아닌 나의 인생에도

    또한 희노애락이 있다. 어차피 똑같다.

    사람 사는 것 형태와 방식이 달라도

    거기서 거기가 아닐까.

     

    이렇게 나만의 결론을 내면서

    글을 마무리 한다.

     

     

    딩크로 살던

    아이를 낳고 살던

     

    '내가' 행복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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